언제부턴가 나쁜 남자가 인기있는 남자이며 연애를 하고 싶은 남자가 갖고 있어야 할 바람직한(?) 성향이 되는 것 같다. 대체 나쁜 남자는 무엇인가? 뭐 나쁜 남자의 정의는 여러 사람마다 다른 정의를 둘 수 있겠지만, 어느 지인분이 한 단어로 제대로 정의하신것 같다.
무관심한 남자
그 순간의 자신의 감정을 가감없이 충분히 드러내고 바로 그 순간을 즐기지만 집착하지도 않는 사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혀 관심없이 보이면 상대를 낚을 수 없다.(그 야리꾸리한 감정을 만들어 내려면 역시 서로의 화학작용이 최고라나 뭐라나..) 대개의 나쁜 남자는 상대의 마음을 낚아채기에 충분히 표현을 한다. 다만 이 관심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는 눈 앞에 안보이는 시간들이다. 이 시간 동안은 이 남자가 나한테 관심은 커녕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구 반대편으로 토낀건지, 살아 있긴 한 건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ㅡㅡ;;;; (나쁜 남자라고 했지만 이런 종류의 여자도 꽤 있다. 옆에서 본 바로는 이런 여자들은 남자들을 아주 미치고 집착하게 만들던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혹시 내 남자가 양다리를?? 하고 생각한다면,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양다리 따위 생각도 않고 있다.(양다리나 오징어 문어다리들은 대체로 멀리 있을 때도 연락을 한다. 그들은 또 다른 신기한 능력을 소유한 종족 .. ㅡㅡ;;;) 알고 보면 그저 자기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정신없이 바쁘고 즐겁게. 다만, (두둥!!) 그 세계엔 당신이 존재치 않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나쁜 남자가 전혀 좋지 않다!! 더 솔직하자면 너무너무너무 싫다!!! (좀 너무 노골적이었나?? ㅡㅡ;;;) 가끔 어울리는 친구로서는 좋다. 쿨하게 만나서 재미있게 놀다가 헤어지기에는 즐거운 상대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는 전혀 반가운 상대는 아니다. 특히나 애인으로서는 정말 됐습니다~다.
내가 본 나쁜 남자들의 특징은 대체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긍정적이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산다. 나쁜 남자라고 했지만 전혀 나쁘지 않은, 실은 아주 좋은 사람들인 것이다. (이 무슨, 아이러니도 아니고, 불쾌한 농담도 아니고!!! ㅠㅠㅠㅠ) 다만, 자신의 세계가 있고 자신만의 공간이 강하게 존재한다. 세상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두 가지 유형, 말이 별로 없고 자신만의 공간이 중요한 사람.
스스로 말이 별로 없고 스스로에 대해 드러내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말을 다 인정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주변 사람들이 보는 나는 말이 지독하게 없고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안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 자신 이야기를 잘 안하는 아해에 대해 폐쇄적이니 어쩌니 한마디 했다가 돌아오는 말이, 그래도 너보다는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 인간이란 본인의 행동은 잘 모르는 게지. 하여튼 스스로 그렇다보니, 말을 잘 안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안하는 사람들 주위에서는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재미없는 것은 둘째 치고, 무슨 무성 영화 찍을 것도 아니고! ㅡ_ㅡ;;; 어쩌면 나의 인간 관계가 상대의 인생에 대한 나의 반응을 기반으로 만들어가는 방법 외에는 아는 게 없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자신의 세계에 나를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 수 없으니 불안하기 짝이 없고, 힘들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관계에서 한 쪽이 불안해하면 그 관계는 안정될 수가 없고, 불안정한 관계는 양쪽 모두를 힘들게 만든다. 따라서 나쁜 남자는 나를 힘들게 하는 존재다. 나쁜 남자에겐 내가 불행한 존재일거고.
참참, 그래서 결론은, 개인적으로 나쁜 남자가 정말 싫지만, 객관적으로 나쁜 남자는 좋은 남자인 경우가 많다. 나쁜 여자들도 마찬가지고. 그런 좋지만 나쁜(?) 사람들과 연애하는 사람들이여, 힘내시라. 당신의 애인은 다른 사람을 끼고 있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
갑자기 어떤 글을 읽다 보니 요근래에 보았던 몇몇 정말 "좋은" 나쁜 남자들이 생각나서 ...